현대인들과 가장 밀접한 물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자나깨나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 휴대폰을 단연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초등학생에서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으니 정말 생활 필수품이 되어 버렸지요.

이렇듯 우리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휴대폰 이다보니 꼭 사용해선 안 될 장소에서 마저도 당연스레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기의 오작동을 우려하여 휴대폰의 사용을 금지시켜놓은 병원이나 비행기 내에서도 심심찮게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며칠 전에 볼일이 있어 병원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병원 내부의 벽면 여기저기에는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 시선을 돌리는 곳마다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스티커의 숫자만큼이나 사람들이 휴대폰 사용금지라는 규칙을 잘 지키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나조차도 주위의 사람들이 다들 사용하는데 나 하나 휴대폰 사용한다고 의료기기에 큰 영향을 줄까 싶은 생각도 들고, 당장에 급한 일 때문에 통화를 해야 하다보니 병원을 나간다는 건 좀 불가능해보여 짧게나마 통화를 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병원내에서 휴대폰 사용은 사실 질병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에 있어서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민감한 첨단 의료기기의 작동에 있어서 휴대폰의 전자파가 착오를 일으키도록 만들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사소한 잘못이 큰 결과의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의료기기이다보니 휴대폰 사용에 따른 위험성은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인 것입니다.

휴대폰 사용은 분명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대폰을 소지함으로써 서로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게 되고 그로 인해 한시라도 휴대폰을 손에서 떼고 있기가 힘들어 진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휴대폰이 안전을 저해하는 골칫덩이가 되어버리는 병원에서는 좀 더 효과적인 방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병원 방문객들에게 휴대폰의 사용 금지에 대해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휴대폰 사용금지라는 목적을 이루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병원 방문객들에게 휴대폰 사용을 금지시킬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병원의 한 층 중 일부구역에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영향을 받을만한 의료기기를 치운 뒤 휴대폰 사용구역으로 만들고 그 외 지역에서의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가능해 보입니다. 이외에도 일부 구역에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파에 민감한 기기들을 모아두고 해당 구역에 휴대폰으로 통하는 전파를 강제적으로 차단시켜 휴대폰 사용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구요.

그리고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구역과 그 외 구역으로 구분한 뒤에는 사용금지구역에서의 사용자에게 적당한 정도의 제재조치 또한 필요할테구요.

이러한 방법들이 처음에는 좀 유난스레 보일 수도 있지만 안전에 저해되는 문제를 간과할 수 없는 병원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충분히 필요한 일입니다. 앞으로 더욱 휴대폰 및 첨단기기의 사용이 빈번해질 것이고, 의료기기들은 더욱더 외부 전파와 미세한 자극에도 예민한 첨단기기들이 도입될 것이 자명한 사실이니까요. 그렇기에 여러 연구결과 나타난 문제인 병원에서의 휴대폰 사용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