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災예방이 2만弗 앞당겨, 김용달 산업안전공단 이사장 (매일경제)

기산협 보도자료

産災예방이 2만弗 앞당겨, 김용달 산업안전공단 이사장 (매일경제)

기산협 0 4936
産災예방이 2만弗 앞당겨, 김용달 산업안전공단 이사장
[속보, 경제, 산업/기업, 사회] 2003년 11월 10일 (월) 17:00

지금 우리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창 출과 이를 선도할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범정부적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외국기업의 투자유치를 통한 동북아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건설 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산업현장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2600여 명이 사망하고 8만1000여 명이 재해를 겪어 10조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정부 1년 예산의 8.4%이자 노사분규에 따른 손실액의 6배를 넘는 것으로 작은 실수와 무관심이 귀중한 인 명손실과 큰 재산손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재해 원인을 유형화시키면 다음 몇 가지로 요약 할 수 있다.

첫째, 사업주가 안전시설과 작업환경 개선을 소홀히 하여 발생하는 사고이며 둘째는 현장 작업자가 작업절차나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다. 셋째는 화학공장과 같이 생산시설이나 취급물질이 근본적으로 위험해 안전한 공정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함에도 이를 소홀히 하는 경우, 넷째는 외환위기 이 후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험이 많은 현장 안전관리 인원의 대폭 감소와 생산작업의 외주화 추세 등 안전의식 결여에 따른 인적 오류가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다.

대표적 다국적 기업인 듀폰은 사업장에서의 안전ㆍ보건을 기업 경영의 가장 중 요한 요소로 선언해 산업재해를 50% 줄였고 그 결과 매출액 20%, 주식가격 2배 이상 상승 등 산업재해 발생 빈도가 낮을수록 고객 신뢰도와 생산성이 증가한 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이제 기업 경영에 있어 안전보건 문제는 환경문제와 함께 세계 무역장벽의 한 요소로 등장했다. 우리의 커다란 교역상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지난 8월 공산 품 수입과 거래상 안전에 관한 검사ㆍ인증ㆍ시험 관련 제도를 통합한 공산품 품질안전인증제도인 CCC(China Compulsory Certification)제도를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유럽에서 유통되는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기준과 검사를 강화토록 하는 화학물질관리정책(REACH:Registration Evaluation and Authoriz ation of Chemicals)을 2006년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보건정책 수립을 주요 조항으로 명시하고 있고, 영국에서는 경영주가 안전보건정책 수립과 위험성 평 가를 통한 사고 예방을 의무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자율안전관리제도 인 VPP(Voluntary Protection Program)를 시행하는 등 세계가 온통 안전보건과 환경 문제를 강화하는 추세에 있다.

최근 국내의 많은 기업에서도 안전, 보건, 환경문제를 품질 향상과 고객 신뢰 획득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인식하고 이를 경영상 최우선 순위에 설정 하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도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모기업ㆍ협력업체의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모든 산업현장 종사자가 적극적인 안전보건 활동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간다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는 이른 시간 안에 우리 앞에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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