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구건조증’ 주의하세요

기산협 보도자료

겨울철 ‘안구건조증’ 주의하세요

기산협 0 4266
기온이 내려가면서 전과 달리 눈이 쉽게 충혈되거나 가렵거나 따가운 경험이 있다면 일단 안구건조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주변 환경이 차갑고 건조하게 바뀌면서 컴퓨터 사용이 잦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이 증상은 국내에만 대략 80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을 정도로 흔한 안과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아직도 질환이 아니라 불편한 증상 정도로만 여겨져 방치되는 경향이 짙다.

조상형 건양대병원 안과 교수는 “실내 난방을 시작되는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각막염 또는 최악의 경우 시력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윤활유 부족으로 인한 질환=눈에는 2종류의 눈물샘이 있다. 주 눈물샘은 슬프거나 아플 때 나오는 눈물을 분비하며 부 눈물샘에서는 기름 성분이 있는 눈물을 만든다. 부 눈물샘 눈물은 우리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조금씩 나와 각막이 건조해지는 걸 막고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

안구건조증이란 윤활유 역할을 하는 부 눈물샘 눈물이 모자라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이런 경우 눈이 따갑고 가려우며 눈에 끈적거리는 분비물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바람이나 담배연기에 눈물이 더 많이 흐를 수도 있지만, 이렇게 반사적으로 분비되는 눈물은 대부분 수분으로만 이뤄져 있고 지방이나 점액성분이 부족해 윤활작용을 하지 못한다.

▶식염수나 소염제 사용은 금물=안타깝게도 아직 눈물 분비량을 증가시켜 주는 약물은 개발돼 있지 않다. 따라서 안구건조증 치료에는 주로 인공으로 만든 눈물(인공누액)이 주로 사용된다. 다만 이 방법은 안약의 효과가 짧아 수시로 넣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아침에 눈 뜰 때 눈이 건조돼 눈뜨기가 힘들고 괴로운 증상이 있는 경우 취침 시 인공누액 성분의 안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인공누액 연고는 시야를 흐리게 하므로 최소한의 양을 사용하거나 낮 동안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홍성호 을지대학병원 안과 교수는 “간혹 인공누액 대신 생리 식염수나 소염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있는데 생리 식염수는 눈을 잠시 적셔 주는 효과는 있지만 눈물의 중요 성분을 씻어내기 때문에 좋지 않으며 소염제를 함부로 사용할 경우 녹내장, 백내장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시간에 10분씩 눈에 휴식을=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수분의 흡수를 위해 하루 8~10컵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책을 읽거나 TV를 볼 때 각막을 덮고 있는 눈물층이 잘 작용할 수 있도록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내 온도를 18도 정도로 유지하거나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60% 정도로 맞춰 줘도 눈물의 증발을 줄일 수 있다. 눈을 건조하게 하는 머리염색약과 스프레이, 헤어드라이어 등의 사용은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김효명 고려대 의대 안과 교수는 “직장인의 경우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 1시간에 10분 정도 눈을 쉬게 해 주는 것이 좋으며 컴퓨터 화면의 높이를 낮춰 눈이 노출되는 면적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예방법”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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