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 흡연 치명적
기산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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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9 12:37
거친 숨을 몰아쉬며 기침과 객담(가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나이 지긋한 남성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이 질환을 ‘기침, 가래 쯤이야’라고 우습게 여겼다가는 암보다 더한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라 불리는 이 질환은 숨쉬기가 곤란하고 기침을 심하게 한다는 이유로 흔히 ‘숨 못 쉬는 병’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흡연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COPD는 우리나라 사망 원인 4위에 오를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
# COPD는 어떤 병=COPD는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에 의해 기도가 서서히 막혀 결국에는 호흡곤란 증상을 가져온다. 심한 경우 계단 오르기, 요리하기 같은 간단한 일상생활도 할 수 없게 되며 찬바람이 호흡기를 자극하면 기도가 막히는 등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 따르면 2000년부터 5년간 전국 7개 대학병원의 COPD 진단 환자 수는 2000년 1만5292명에서 2004년 1만9887명으로 30%가량 증가했다. 현재 COPD는 에이즈와 함께 전세계 사망원인 4위에 올라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쯤에는 사망원인 3위, 장애원인 5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OPD는 이런 심각성에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천식으로 혼동되는 경우가 많아 잠재환자의 92%가 병원 진료조차 받지 않을 정도로 방치되고 있다.
# COPD 증상은=전문의들은 COPD를 ‘암보다 고통스러운 질환’이라 말한다. ‘숨 못 쉬는 병’이라는 수식어처럼 COPD 환자는 기침, 천명, 객담 등으로 극심한 호흡 곤란을 겪는다.
상태가 심해지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15cm 앞에 있는 촛불도 못 끌 정도로 호흡 상태가 나빠진다. 따라서 운동은 물론 청소나 출근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심한 호흡곤란으로 며칠씩 잠을 이루지 못해서 거의 탈진 상태에 이르게 되고, 더욱 심해지면 의식이 혼미해져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정상인과 달리 독감이나 폐렴 등에 감염될 경우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뿐 아니라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관상동맥 질환이 올 수도 있다.
증상만으로는 기관지 천식이나 폐암, 심부전증, 염증성 폐질환, 기타 호흡기질환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 특히 만성 지속성 천식과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다. 간혹 이 두 질환이 함께 나타나기도 해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 금연만이 살 길=COPD는 담배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우리 나라 COPD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자로 알려져 있다. 또 흡연을 한 지 20년 가까이 증상이 없다가 폐 기능이 50% 이상 떨어진 뒤에야 정체를 드러내기 때문에 발견한 이후에는 치료가 쉽지 않다.
따라서 흡연 중이거나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폐기능 검사를 통해 본인의 폐 상태와 COPD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흡연자의 경우 1∼2년마다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하며, 비흡연자도 간접흡연을 고려해 3∼4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극심한 호흡곤란으로 ''암보다 고통스러운 질환''으로 불린다. 사진은 폐기능검사를 하는 모습.
기관지확장제,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을 이용한 치료법 등이 있지만 한번 손상된 폐는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COPD를 완치하는 방법은 현재까지 없는 실정이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이상도 교수팀이 COPD의 흡연 동물모델(쥐)을 개발, 이 쥐에게 ‘심바스타틴’이란 약물을 투여해 치료의 길을 여는 임상실험을 앞두고 있어 국내외 의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증세가 심각한 COPD 환자는 무슨 일이든지 천천히, 앉아서 하는 것이 좋다. 집안에서는 필요한 물건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에 둔다. 또 숨쉬기 편하도록 헐렁하고 편한 옷을 입는다. 외출은 하루 중 몸 상태가 가장 좋다고 느낄 때 하며, 보통 약을 복용한 직후가 좋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라 불리는 이 질환은 숨쉬기가 곤란하고 기침을 심하게 한다는 이유로 흔히 ‘숨 못 쉬는 병’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흡연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COPD는 우리나라 사망 원인 4위에 오를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
# COPD는 어떤 병=COPD는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에 의해 기도가 서서히 막혀 결국에는 호흡곤란 증상을 가져온다. 심한 경우 계단 오르기, 요리하기 같은 간단한 일상생활도 할 수 없게 되며 찬바람이 호흡기를 자극하면 기도가 막히는 등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 따르면 2000년부터 5년간 전국 7개 대학병원의 COPD 진단 환자 수는 2000년 1만5292명에서 2004년 1만9887명으로 30%가량 증가했다. 현재 COPD는 에이즈와 함께 전세계 사망원인 4위에 올라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쯤에는 사망원인 3위, 장애원인 5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OPD는 이런 심각성에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천식으로 혼동되는 경우가 많아 잠재환자의 92%가 병원 진료조차 받지 않을 정도로 방치되고 있다.
# COPD 증상은=전문의들은 COPD를 ‘암보다 고통스러운 질환’이라 말한다. ‘숨 못 쉬는 병’이라는 수식어처럼 COPD 환자는 기침, 천명, 객담 등으로 극심한 호흡 곤란을 겪는다.
상태가 심해지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15cm 앞에 있는 촛불도 못 끌 정도로 호흡 상태가 나빠진다. 따라서 운동은 물론 청소나 출근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심한 호흡곤란으로 며칠씩 잠을 이루지 못해서 거의 탈진 상태에 이르게 되고, 더욱 심해지면 의식이 혼미해져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정상인과 달리 독감이나 폐렴 등에 감염될 경우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뿐 아니라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관상동맥 질환이 올 수도 있다.
증상만으로는 기관지 천식이나 폐암, 심부전증, 염증성 폐질환, 기타 호흡기질환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 특히 만성 지속성 천식과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다. 간혹 이 두 질환이 함께 나타나기도 해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 금연만이 살 길=COPD는 담배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우리 나라 COPD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자로 알려져 있다. 또 흡연을 한 지 20년 가까이 증상이 없다가 폐 기능이 50% 이상 떨어진 뒤에야 정체를 드러내기 때문에 발견한 이후에는 치료가 쉽지 않다.
따라서 흡연 중이거나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폐기능 검사를 통해 본인의 폐 상태와 COPD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흡연자의 경우 1∼2년마다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하며, 비흡연자도 간접흡연을 고려해 3∼4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극심한 호흡곤란으로 ''암보다 고통스러운 질환''으로 불린다. 사진은 폐기능검사를 하는 모습.
기관지확장제,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을 이용한 치료법 등이 있지만 한번 손상된 폐는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COPD를 완치하는 방법은 현재까지 없는 실정이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이상도 교수팀이 COPD의 흡연 동물모델(쥐)을 개발, 이 쥐에게 ‘심바스타틴’이란 약물을 투여해 치료의 길을 여는 임상실험을 앞두고 있어 국내외 의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증세가 심각한 COPD 환자는 무슨 일이든지 천천히, 앉아서 하는 것이 좋다. 집안에서는 필요한 물건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에 둔다. 또 숨쉬기 편하도록 헐렁하고 편한 옷을 입는다. 외출은 하루 중 몸 상태가 가장 좋다고 느낄 때 하며, 보통 약을 복용한 직후가 좋다.